세계 여권 파워 한국 3위, 캐나다는...
국제 법률회사 헨리 앤드 파트너스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9일 발표한 ’2025 헨리 여권 지수(Henley Passport Index)‘에서 한국이 세계 3위의 강력한 여권 보유국으로 평가됐다. 한국은 192개국과 무비자 협정을 체결해 핀란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한국 여권은 미국(9위·186개국)은 물론 캐나다(7위·188개국)보다 더 많은 국가에 자유로운 입국이 가능하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여권은 195개국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싱가포르가 차지했다. 2위는 193개국과 무비자 협정을 맺은 일본이다. 5위권에는 뉴질랜드, 포르투갈, 스위스, 영국(190개국)이 포진했다. 캐나다는 몰타, 폴란드와 함께 공동 7위를 기록했다. 캐나다 여권으로는 전 세계 227개 목적지 중 188개 국가에 무비자나 전자여행허가(ETA) 없이 입국할 수 있다. 하지만 부탄, 중국, 인도, 베트남 등에는 여전히 비자가 필요하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지난 10년간 미국과 캐나다의 여권 가치가 크게 하락했다는 사실이다. 2015년 2위였던 미국은 베네수엘라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폭의 순위 하락을 기록했다. 캐나다도 같은 기간 4위에서 7위로 떨어졌다. 반면 한국은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며 글로벌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한국 여권의 높은 순위는 한국의 외교적 신뢰도와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을 보여주는 척도로 평가받고 있다. 캐나다는 2020년 9위까지 하락했다가 2021년부터 7~8위 사이를 오가고 있다. 지난 10년간 순위가 하락한 22개 여권 중 하나로 기록됐다. 미국 역시 비슷한 하락세를 보이며, 과거의 영향력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하위권에는 분쟁지역이나 빈곤국가들이 집중됐다. 아프가니스탄은 26개국만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 최하위를 기록했다. 시리아(27개국), 이라크(31개국), 파키스탄·예멘(33개국), 소말리아(35개국), 네팔(39개국) 등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북한은 41개국을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어 세계 99위를 기록했다. 북한은 2006년 조사 시작 당시 78위로 최고 순위를 기록한 이후 계속해서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이러한 순위는 북한의 국제적 고립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1위 싱가포르(195개국)와 최하위 아프가니스탄(26개국)의 격차는 169개국으로, 헨리 여권지수 19년 역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러한 격차는 세계 각국의 경제력과 국제 관계의 불균형을 반영하고 있다. 세계 여권 순위는 각국의 국제적 영향력과 외교 관계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여겨진다. 특히 무비자 입국 가능 국가 수는 해당 국가의 신뢰도와 국제사회에서의 입지를 나타내는 핵심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아시아 국가들의 성장과 기존 강대국들의 영향력 변화를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싱가포르와 일본이 1, 2위를 차지하고 한국이 3위에 오르는 등 아시아 국가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2025년 여권 파워 상위 10개 순위. ()는 무비자 입국 가능한 국가수 1. 싱가포르(195) 2. 일본(193) 3.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핀란드, 한국(192) 4. 오스트리아, 덴마크,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스웨덴, 노르웨이(191) 5. 벨기에, 뉴질랜드, 포르투갈, 스위스, 영국(190) 6. 그리스, 호주(189) 7. 캐나다, 폴란드, 몰타(188) 8. 헝가리, 체코(187) 9. 에스토니아, 미국(186) 10.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슬로베니아, 아랍에미리트(185) 밴쿠버 중앙일보캐나다 한국 캐나다 여권 한국 여권 헨리 여권